▲이종권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제가 받았던 혜택의 고마움, 그 마음에서 봉사자의 길을 가고 있다.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으로서 가졌던 목표는 화성시의 다양한 계층부터 모두가 동참하는 활동, 누구나 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을 화성시에 안착 시키는 것이었다. 비록 그 소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올해 말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떠나지만 봉사의 길은 멈출 수도 놓을 수도 없는 저만의 행복이다“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이종권 이사장 인터뷰 中...
자원봉사는 말 그대로 본인 스스로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행위를 뜻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봉사활동은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또는 장애우들 같이 어렵고 힘든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비영리단체, 모임, 개인별 봉사자들의 육체적 노동을 통해서나 최소한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기 위한 활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의 자원봉사 범위는 점점 그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오롯이 애타심만으로 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앞서 말한 활동 외에도 사회가 발전하면서 정신적 교감 또는 기술기반자원 전달 같은 보다 섬세하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해줄 수 있는 전문적인 자원봉사 활동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화성시 전반에 거점을 통한 봉사활동 인프라를 구축하여 누구나 봉사활동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봉사에 대한 지식전달 및 봉사자 양성에 힘쓰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종교단체 및 기업과 행정처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이끌어내 시대에 맞는 자원봉사 시스템 완성을 꿈꾼다는 이종권 이사장이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취임했다.
20여 년간 자원봉사자로 현장에서 활동하며 이미 지난 2006년 화성시 최초로 자원봉사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종권 이사장을 ‘화성시를 사랑하는 기장연합회(이하 화사연)’가 만나 취임 이후 지난 2년여 간의 여정과 화성시 자원봉사에 변화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의 길 앞에서도 절대 놓을 수 없다는 이 이사장만의 봉사에 대한 신념을 들어 봤다.
◎신뢰 있는 봉사활동이 저에겐 가장 큰 행복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다. 그중에 서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돕는 삶이 가장 의미 있고 보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 홀로 가족을 이끌던 어려웠던 어린 시절 영세민생활에서 저희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다. 혜택을 받은 것이다. 회사를 다니며 지역봉사를 하면서 내가 받은 혜택의 고마움을 어떻게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제가 꿈 꿔왔던 자원봉사의 길을 실현시켜 보고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일부에서는 선거유세에 있어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 주시곤 한다. 당시 20여명의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다. 유세보다 태권도를 소중히 여기고 좋아하는 그 아이들과의 신뢰를 지켰다는 것에 더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했기에 아쉬움은 전혀 남지 않는다. 조심스럽지만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봉사를 어떤 위치에 있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지 말고 그 자리에 있을 때나 떠났을 때와 상관없이 한결 같은 마음으로 돌아봐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화성시 자원봉사센터 소개
“화성시는 약 86만 명의 인구가 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문제점이 늘어나고 있다. 저희 화성시자원봉사센터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자원봉사 활동으로 해결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점 사업으로 거점(자원봉사지원단)활성화, 마을봉사단 활성화 사업, 종교봉사단 활성화 사업, 기업의 사회공헌지원 사업, 자원봉사자 교육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7개 읍•면•동에 자원봉사지원단이 있으며 이를 거점으로 풀뿌리 봉사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관내 약 273개에 아파트에 마을봉사단이 구축이 되어가고 있으며, 90개 정도 마을봉사단이 활발히 활동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으며, 약 70분이 모여 자원봉사자의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질 높은 봉사활동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센터의 구조적 확대와 성과
“경기도내 독립적인 자원봉사 센터 건물이 아무데도 없었는데 화성시 향남에 자원봉사센터가 독립적으로 생기에 되었다. 화성시가 자원봉사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 화성시는 넓은 지역을 자랑하고 인구는 급속히 증가 하고 있다. 특히 동부권은 약 40만 인구가 있는데 비해 센터의 영향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동탄에 거점을 만들어 화성시 전체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서철모 화성시장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자원봉사 TF팀이 구성되었고 동탄과 서부권인 궁평항에 자원봉사 쉼터까지 구상되었다. 지금까지 16명의 직원으로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일상에서 이뤄지는 자원봉사’의 인프라를 구축하기는 힘들었다. 이러한 시 행정의 도움으로 조만간 센터의 조직 확대가 더욱 원활이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방향과 전하는 메시지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 자원봉사 단체들이 700여개 정도 있다. 예전에는 자부담 2만원씩 걷어서 봉사를 했다. 그러다 보니 한계가 있다. 현재 모든 시스템을 공모사업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모든 단체를 비영리단체로 탈바꿈 시켜서 경기도, 화성시, 대기업이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다 도전할 수 있게 하여 보다 투명하고 더 나은 봉사를 할 수 있게 만들고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모사업은 비영리 단체가 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좋은 단체들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시와 도에서 개선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라하면 망연히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70년대 배고픔이 있을 때에 봉사가 아니라 이제는 심적으로 아프신 분들까지도 케어해주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원봉사에 꿈을 펼치시기를 희망하는 분들을 위한 자원봉사센터의 활동 영역은 매우 넓다고 자부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센터와 소통하게 되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종권 이사장은 오는 12월 30일 다음 목표에 도전을 위해 센터를 떠나게 됨을 밝혔다.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황망하다”고 말하면서도 본인이 걸어온 자원봉사의 길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은 계속 될 것이라는 약속에서 그가 갖고 있는 봉사라는 신념이 또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발휘될지 궁금증과 기대감이 서린다.
화,사,연(공동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