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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의 TNT, 웃으면서 축구하는 것이 목표다

 

(뉴스인020 = 김민석 기자) “슬픔 없이 웃으면서 축구하는 것이 목표다.”


2021 K5리그 서울권역에 참가하는 TNTFC(양천구)의 모토다. TNT는 18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중마축구회(광진구)를 4-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K6리그 서울권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K5리그로 승격한 TNT는 지난 4일 열린 첫 경기에서 FC잇플(서초구)에 4-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선수로도 활약한 신동화 감독은 “아직 발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아 전반전에는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고 골도 들어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말했다. TNT는 전반 24분 김건우의 페널티킥 골로 승기를 잡았고, 후반 2분 김건우, 후반 6분 신동화, 후반 25분 이준수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중마축구회는 후반 27분 송민혁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했다.


K6리그에서 K5리그로 승격하며 가장 달라진 점은 경기 시간이다. 신동화 감독은 “K6리그에서는 전후반 각 35분씩 70분을 뛰었는데, K5리그에는 각 40분씩 80분을 뛰어야한다. 10분이 짧은 것 까지만 꽤 길다. 10분의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 할 수 있다. 교체카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TNT는 경력이 중단된 선수들의 재기를 돕기 위해 창설된 구단으로 이미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팀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프로팀에서 뛰다 계약이 끝나 무소속이 된 선수들에게 재기의 발판이 되는 독립 구단이다. 이 팀이 TNT A팀, 그리고 현재 K5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이 TNT B팀이다.


신동화 감독은 “B팀은 지난해 K6리그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주축인 동호인 축구팀이다. A팀 선수도 일부 있다. 선수로서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하지만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큰 목표보다는 축구라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화합하면서 재미있게 즐기려고 한다. 슬픔 없이 웃으면서 축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TNT의 모토를 가장 잘 보여주는 멤버는 권정혁이다. 권정혁은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 광주FC, 경남FC 등에서 뛰며 K리그 통산 166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은퇴 후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권정혁은 지난해부터 TNT에서 “취미로” 축구를 즐기고 있다. 그의 포지션은 골키퍼가 아닌 공격수다.


권정혁은 “축구가 취미다. 골키퍼가 직업이었는데 여기에서까지 골키퍼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필드플레이어로 뛰고 있다. 여기서는 그냥 조기축구를 즐기는 아저씨다”라며 웃었다. 43세인 권정혁은 “젊은 친구들과 같이 뛰는 게 즐겁다. 취미로 축구를 하니 편하고 좋다. 다치지 않고 계속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TNT는 승격팀이지만 조심스럽게 권역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권역 우승팀 FC투게더(성동구), 오랜 강호 벽산플레이어스FC(관악구)와 경쟁해야 한다. 신동화 감독은 “우승 경험과 FA컵 참가 경험을 가진 팀들이라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경쟁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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