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문화재단,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작은 전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소설에 담다' 개최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이 마련한 작은 전시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재)화성시문화재단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이 마련한 작은 전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소설에 담다'가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개막하여 오는 3월 6일(일)까지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1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는 이번 전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을 담고 있는 20세기 소설 4점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지역민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소설은 ▲서영해의 'AUTOUR D’UNE VIE CORÉENNE(어느 한국인의 삶)' ▲강용흘의 'THE GRASS ROOF(초당)' ▲유아사 가쓰에의 'カンナニ(간난이)' ▲가지야마 도시유키의 '李朝殘影(이조잔영)'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소설책의 실물과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내용을 한국어 번역으로 볼 수 있으며 원문은 전시관 내 상영되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설을 쓴 서영해와 강용흘은 각각 프랑스와 뉴욕에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독립운동가이다. 서영해의 '어느 한국인의 삶'은 주인공인 혁명가 박선초의 삶을 통해 한국의 역사, 근대 한국의 정세와 혁명, 전통 풍습 등을 묘사했으며 마지막에는 박선초의 3·1운동을 다루면서 일제의 탄압과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등 주요 사건을 소개한다. 1929년 프랑스에서 간행된 이 소설은 1년 만에 5쇄를 인쇄할 만큼 베스트셀러가 됐다.


강용흘의 '초당'은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한청파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3·1운동이 일어난 정황을 보여주며 선교사 언더우드가 제암리를 방문했던 일화를 통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말한다. 이 책은 1931년 미국에서 간행되어 작품의 내용과 어휘 표현에서 뛰어난 인정을 받아 프랑스, 독일 등 국가에서 10개 언어로 출판됐다.


유아사 가쓰에(湯淺克衛)의 '간난이'는 일본인 소년과 한국인 소녀 간난이를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한국의 풍습, 식민지 한국의 현실 그리고 3·1운동을 바라본다. 만세운동 장면과 교회가 불타는 장면에서는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떠올릴 수 있다.


가지야마 도시유키(梶山季之)의 '이조잔영'은 미술교사 노구치와 기생 김영순을 주인공으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 이후 자식 세대의 갈등을 보여준다. 조선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 두 작가를 통해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바라보는 일본 지식인의 비판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 말미에는 서영해의 '어느 한국인의 삶'과 강용흘의 '초당' 원문을 활용한 책갈피를 비치하여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였다.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전시 기획자는 “이번 전시에 소개하는 4점의 소설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담아내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작가 네 명의 시각을 통해 시대상황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며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에서 마련한 이번 작은 전시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작은 전시’는 화성 3·1운동과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제1전시실에 마련된 공간으로, 추후 정기적인 교체 전시를 할 계획이다.

배너


전체뉴스

더보기



문화예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