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 시민 가정 내 플라스틱 쓰레기 중 식품 포장재 78%

두 달간 배출된 가정 내 플라스틱 쓰레기 중 상당수가 식품 포장재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는 두 달간 수원 시민과 함께 가정에서 배출한 쓰레기를 분류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이 배출된 쓰레기는 플라스틱 재질의 식료품 포장재로, 기업별로 롯데, 해태, 동원, 농심, CJ제일제당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수원시 열지도 그리기’기후행동 일환으로, 7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24명의 수원 시민이 가정에서 배출한 3,254개를 분류해서 직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품목별로 식료품포장재가 78%(2,544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개인위생용품 8.4%(275개), 생활용품 7.8%(253개), 택배ㆍ포장배달용품 4%(117개) 순이었다. 재질별로 플라스틱이 57%(1,858개)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종이류 20%(649개), 기타 16%(517개) 순으로 나타났다.


분류한 쓰레기 중 기업별로 구분한 결과, 롯데그룹이 5%(180개)로 제일 많았으며, 이어 해태 4%(135개), 동원 4%(119개), 농심 3%(93개), CJ제일제당 2%(65개) 순이었다. 상위 5개 기업은 전체 쓰레기의 18%를 차지했다. 해당 기업들은 국내 플라스틱 사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2020년)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음료가 5만767t, CJ제일제당 3만3042t, 농심 2만8298t 순이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이 기업이 제공하는 만큼,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 규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폐기물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가되는 것이다.


또한, 지난 7월 1일 이후 『재포장 금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음에도 재포장·2차 포장 이상 제품이 전체 제품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전체 쓰레기 가운데 재포장·2차 포장 이상의 쓰레기는 26%로 나타났으며, 상위 5개 기업의 재포장·2차 포장 이상의 제품비율은 34%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19 이후 원격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 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과자, 음료 등 간식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쓰레기 종류도 ‘식료품 포장재’가 압도적으로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은 전년 대비 각 14.6%, 11%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지금의 20배로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소속 수원환경운동연합 박한 활동가는 “석유 유래 플라스틱의 생산, 제조, 연소,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마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려한다면, 플라스틱 사용은 기후위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이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는 해당 기업들에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및 제품 포장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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