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멸종위기 식물 매화마름 엽록체 유전체 완전해독

서울식물원, 세계 최초 ‘매화마름’ 엽록체 DNA에서 113개 유전자 확인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식물원은 세계 최초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매화마름(Ranunculus kadzusensis Makino)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하여, 과학적 종 분류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매화마름은 1929년 일본의 식물분류학자 Makino 에 의해 처음 보고된 수생식물로,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경주에 자생하며 일본에도 분포한다.

 

1960년대까지는 서울 일대에서도 흔히 채집됐으나, 도시 개발과 농경지 축소로 인해 1980년대 이후 자생지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는'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2조 제2항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매화마름에 대한 연구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서울식물원 연구의 일환으로 멸종위기 식물인 매화마름의 보전‧복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형태적으로 유사한 근연종들과의 혼동이 많았던 매화마름의 유전적 독립성을 입증함으로써, 향후 정확한 종 구분과 보전·복원 전략 수립에 필요한 핵심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매화마름은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는 R. bungei 및 R. pekinensis 등과 형태적으로 유사해 종 구분이 어려웠는데. 이번 엽록체 DNA 분석을 통해 매화마름이 이들과 유전적으로 명확히 구별되는 독립 종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분석 결과는 2024년 8월에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됐고 (등록번호: PQ246022), 올해 6월에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 에 게재됐다.

 

매화마름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 158,301염기쌍(bp)의 고리형 구조로, 113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독이 완료된 매화마름 엽록체 DNA 지도는 다른 미나리아재비속 식물과 계통 유전학적 관련성을 밝히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종 구분을 위한 DNA 표지(Marker) 개발 등 다양한 학술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매화마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수생식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할 귀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희귀 식물 보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여 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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