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충청남도의 역사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국외 반출 유물의 환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에서 본격화됐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최근 LA 현지에서 ▲미주 서남부 충청향우회(회장 이순희),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외 소재 충남 문화유산의 보존·활용·환수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글로벌 홍보의 일환으로, 6월 26일부터 LA 한국문화원에서 개최 중인 「2025 충남 문화유산 LA 특별전」과 연계하여 추진되었다.
전시를 통해 충남의 유·무형 유산을 소개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의 유관 단체 및 교민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미국 내에 산재한 충남 관련 유물의 보존과 활용, 기증·기탁 유도 및 환수 협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향우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민간 차원의 관심을 유도하고, 환수 가능성이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 공유 및 제보, 자료 협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협약 체결 직후, 한 향우회원은 선대부터 소장해 온 유물의 가치와 보존 방안에 대해 연구원에 자문을 요청했으며, 또 다른 교민은 자택에 연구원 관계자를 초청해 소장 유물을 공개하고 기증·기탁 또는 매입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민간 협력 사례가 즉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이번 LA 현지 협약은 충남의 잃어버린 유산을 되찾고,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공유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재미 한인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충남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회복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