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극우 프레임 뒤집겠다

"내부총질 책임 묻겠다" 강경 발언...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한 입장 재확인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 대 반자유 세력의 대결 구도" 규정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

 

(뉴스인020 = 명성철 개원기자) 2025년 8월 6일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1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내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극우 프레임을 씌우는 내부총질 세력에 책임을 묻겠다"며 차기 전당대회를 "자유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반자유 세력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며 "연일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반드시 당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은 당내 분열을 조장하거나 공개적으로 당의 기조에 반대 의견을 낸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장 의원은 "일부 낡은 언론 매체와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세력이, 탄핵에 반대한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 같은 왜곡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단순한 당권 경쟁이 아닌 정치 이념의 전면전으로 규정하며 "이 싸움에 주저하지 않고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한때 한동훈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돼 '친한계'로 인식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입장을 선명히 하며 친한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보수 본류와의 결속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장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다시금 정치 전면에 나서자, 당내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됐던 전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16일 장 의원을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 모양새다.

 

앞서 장 의원은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당의 사과 기조에 대해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고 반발한 바 있다. 그는 당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는 조항을 당헌·당규에 포함하는 방안에도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이는 친윤 핵심 인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 행보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당대표 선출은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둘러싼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치러지는 만큼, 당내 이념과 노선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동혁 의원의 출마 선언은 단순한 당권 도전이 아니라 당내 정체성 투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극우 프레임 논란과 당의 사과 기조,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노선 차이가 전당대회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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