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타고난 사주 팔자는 바꿀 수 는 없지만 마음은 바꿀 수 있다

     김성길 기자

 

운명 철학은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라는 전제하에 있다. 그러면 운명 철학은 "인생의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라는 숙명론과 같은가 솔직히 그것은 아니다. 분명 피흉추길(避凶趨吉,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선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이율배반적인 모순이 생긴다. 운명이 정해져 있는데 다시 그 운명을 피할 방법을 찾고 있다.

 

여기서 숙명론에 대해 생각해보면 "인생의 모든 것이 운명이다"는 생각은 폐해가 심각하다. 나쁜 운명은 나쁠 것이기 때문에 희망이 없어 자포자기하고, 좋은 운명은 좋을 것이기 때문에 나태하고 타락하게 된다. 또한, 악행을 보더라도 원래 정해진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개선할 의지를 갖지 않으며 선행을 하려는 의지도 갖지 않는다.

 

보통 현대의 많은 사람이 운명 철학을 부정한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의해 과학적 사고로 미래를 개척하고 자연을 정복한다는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역사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간다. 과거의 역사는 문명이 덜 발달하고 덜 성숙한 사회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운명을 개척한다는 생각은 몇 가지 질문만 하더라도 금방 그 한계가 드러난다….

 

어떤 사람은 왜 부모를 잘 만나서 재물이 풍부하고 나는 왜 가난한가 어떤 사람은 얼굴이 잘생겨서 남에게 호감을 느끼는데 나는 왜 못생겨서 남에게 비호감인가 어떤 사람은 건강한데 나는 왜 태어나면서 부터 질병이 있거나 허약한가

 

우리는 가끔 사주팔자대로 살 수밖에 없는 삶을 한탄하고 원망한다고 하지만 좋은 시기(운) 혹은 나쁜 시기(운)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을 미리 알면 누구나 부와 귀 누릴 수 있으며 그것을 알 수 없을 때 귀를 잃어버리면 천(賤)이되고 부를 잃어버리면 빈(貧)이 된다..

 

타고난 사주팔자는 바꿀 수는 없지만, 최소한 좋은(운) 나쁜(운) 그 시점을 잘 찾아 마음과 행동을 바꾼다면 최소한 천(賤)과 빈(貧)은 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운)에서 가벼운 마음(운)으로 돌릴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과학적 사고와 합리적 이성을 중요시하고 자유의지를 말하는 사람들도 중요한 문제에 부딪히면 하나님과 부처님을 찾고 행운을 빌곤 스스로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

 

철학 운명 사주팔자는 형이상학이며 미적분 수학이라 하겠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철학에 대하여 이해를 하려고 노력한다. 젊은 사람들은 자신감과 패기로 살지만, 인생의 풍파를 수없이 겪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 그래서 철학(명리학)은 중년 이상 접하는 사람이 꾀 많다.

 

삶이란 수 없이 모순된 듯 보이는 현상이 삶이고 인생이다. 인생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혼란스럽고 모순된 듯 보이는 현상 뒤에는 엄연한 이치가 있고 규율이 있다. 이러한 규칙성과 불규칙성이 혼재하는 것이 음·오행이라 하여도 무방하다

 

지혜로운 자는 현상 뒤의 실상을 파악하고 현상을 이해함으로써 거짓과 혼란을 극복하고 평안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의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숙명처럼 정해져”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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