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름밤, 빛으로 물든다… '서울라이트 DDP 여름' 개막식 시민 1만명 참석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석권 ‘서울라이트 DDP 여름’ 성황리에 개막… 올해 첫 여름 개최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iF, Red Dot, IDEA)를 석권한 ‘서울라이트 DDP ‘여름’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높은 참여와 관심으로 기존 봄, 가을에 더해 올해 처음으로 ‘여름’ 시즌에도 개최하게 됐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은 7월 31일(목) 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서울라이트 DDP 여름’ 개막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6만여 명에 이른다.

 

개막식은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됐는데 특히 DDP 최초로 선보인 전통 한복 패션쇼로 문을 열면서 빛과 예술,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상욱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미켈라 린다 마그리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박정자 배우 ▴스테판 스테파니쉰 크사베리 컴퓨터리 뉴미디어 스튜디오 작가 등 이 참석했다.

 

직접 한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K-팝이 글로벌 음악차트를 석권하고 한국 관광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DDP에서 전통미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행사가 열려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소프트웨어 강국, 문화 수도 ‘서울’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할 기회의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욱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은 “그동안 가을과 겨울 밤을 밝혀오던 서울라이트가 이제 여름에도 빛나기 시작했다”며, “DDP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역사와 미래, 낮과 밤을 아우르는 ‘살아 있는 도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울라이트 DDP처럼 규모가 크고 화려한 미디어아트 전시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데 직접 보게 돼 감동적이다”, “성곽 위를 흐르는 빛의 물결을 보여 폭염으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야간 도심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서울라이트 DDP 여름’은 7월 31일부터 이달 10일(일)까지 매일 저녁 8시~10시까지 펼쳐지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여름 미디어아트 주제는 ‘TIMESCAPE: 빛의 결’로 222m DDP 비정형 외벽 중심의 미디어파사드 형식을 넘어 공원부와 서울성곽에까지 확장해 시간과 감정, 기억을 빛으로 직조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며, 도심 속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는 DDP의 공간성과 역사성을 살려 와우하우스 주식회사와 크사베리 컴퓨터리(FLUX 작품 제작) 등이 참여했다. 와우하우스는 “시민들이 작품과 공간 속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서울 성곽과 이간수문을 시간과 공간의 지평선으로 설정하고 그 틈에 흐르는 물과 빛의 기억을 형상화한 180개의 빛방울 오브제를 미디어아트와 조화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크사베리 컴퓨터리는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이 자리에서, 빛이 기억을 연결하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7개 콘텐츠로 구성된 미디어파사드 중 대표 콘텐츠인 ‘플루이드 메모리(Fluid Memory)’와 ‘라이트 드롭스(Light Drops)’는 총 180개의 미디어 물방울 조형물이 시민의 동선과 성곽 물길을 따라 흐르며, 몰입형 공감각 체험을 선사했다.

 

푸른 빛이 폭포처럼 흘러내리고, 꽃이 피자 나비가 날아오르며, 거대한 DDP 외벽 전체를 감싸는 조형적 미디어아트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빛과 시간, 자연과 기술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들어냈다.

 

오는 9월부터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디자인 마이애미’와 연계해 ‘서울라이트 DDP 가을’이 이어질 예정이며, 서울의 사계절을 빛으로 연결하는 계절형 야간 콘텐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의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여름 시즌 서울라이트를 처음으로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빛을 매개로 도시와 시민이 연결되고, 기억에 남을 여름밤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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