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오는 14일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에서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충청도 장꾼들의 흥겨운 장터 한마당’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옛 장터 문화와 보부상 전통이 어우러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참여형·체험형 역사문화 축제다.
장돌뱅이, 등짐장수, 보따리장수 등으로 불린 보부상은 시골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온갖 상품을 유통하던 행상이다.
보부상들은 매년 총회를 열어 우두머리인 접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사원 간 화합과 결속을 다졌는데, 이를 ‘공문제(公文祭)’라 불렀다.
공문제는 보부상의 고유 의례로 나라에서 보부상에 내려 준 공문서와 도장 등을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낸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도는 2022년부터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으로 보부상 공문제 등 지역의 무형유산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왔으며, 공문제에 대한 고증 연구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복원 과정에서 전승 단체 교육을 통해 사라지거나 변형된 계화자 소리, 삼현육각 연주, 제례, 전장식 절차를 옛 전통에 따라 복원하는 등 공문제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3년여간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축제에선 장시 개장 선언을 시작으로 도민 참여형 보부상 퍼레이드와 공문제 및 전장식, 전통 줄타기, 보부상 장마당 놀이 등을 진행하며, 보부상 문화유산 전시장을 운영한다.
축제장 가운데 조성한 난장마당에선 짚신장수·죽물장수·방물장수·옹기장수 등 10여 종의 옛날 상인을 재현하며, 도량형·짚풀공예·한과 만들기·엿치기·뻥튀기 체험 등 다양한 옛 장터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축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축제 포스터의 ‘축제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축제 행사 사전 신청은 ‘축제 이벤트 신청하기’ 정보무늬를 통해 가능하며, 축제 관련 문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로 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소중한 전통 유산인 보부상과 장터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축제 기획 단계부터 깊이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면서 “옛 장터와 보부상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