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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기획] 천년을 이어온 中·韓 문화 인연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돛 달아 푸른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은 만리에 통하네.' 한국 신라시대 시인 최치원의 고택 문 앞에는 그의 대표작인 '범해(泛海)'를 새긴 비석이 서 있다. 1천100여 년 전 신라 소년 최치원은 배를 타고 고향 경주를 떠나 바다를 건너 당나라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서 유학하고 관직을 지내며 '동국유종(東國儒宗)'이라 불리는 유명한 문학가가 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 일화를 통해 중·한 양국 국민의 깊은 우정과 오랜 교류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통하는 나라다. 유가사상을 기반으로 '인산지수(仁山智水·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한다)'라는 공자의 지혜를 배우며 같은 뿌리로 시작돼 다른 색채를 가지는 서원 문화를 발전시켰다. 한국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옥산서원에는 지금도 주자학의 여운이 남아있다.

 

허권수 도산서원 연구원이자 경상국립대학교 교수는 한국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서원(현 경상북도 영주시 소재 소수서원)의 제도, 규모, 교육 방법 모두 중국 장시(江西)성 루산(廬山)의 백록동(白鹿洞)서원을 본보기로 삼았다면서 "백록동서원이 많은 한국 서원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도산서원에는 '동방의 주자'라 불리는 퇴계 이황이 모셔져 있다. 현대 한국인에게 있어 서원은 여전히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자 중요한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이다. 한국의 1천 원짜리 지폐 앞부분에는 이황 선생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도산서원의 전경이 새겨져 있다.

 

퇴계 이황의 17세손 이치억 공주대학교 교수는 유가사상이 한국인의 마음과 정서에 뿌리 깊게 남아있다면서 한국인의 언행에서도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유학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주자학 연구자들 마음속에는 백록동서원이 성지와 같다면서 성지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의미있고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중·한 서원 간에는 교류와 협력이 계속 이어져 왔다. 궈훙다(郭宏達) 백록동서원연구회 비서장은 중·한 학계가 어떻게 배우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해 함께 탐구하는 것은 주자학 학규(學規)의 '위학지서(爲學之序)'에 나오는 열다섯 글자, 즉 '박학지(博學之·많은 것을 널리 배우고)' '심문지(審問之·자세하게 묻고)' '신사지(愼思之·신중하게 생각하고)' '명변지(明辨之·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분별해서)' '독행지(篤行之·독실하게 실천한다)'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독행'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실천인데 이 부분에서 중국과 한국의 독행은 문명 상호학습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천년을 이어온 中·韓 문화 인연


[뉴스출처 : 포탈뉴스통신(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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