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R로 소환된 심해의 기억 '해이라:심연의 기억' 미디어아트 전시

동양 철학 기반 순환적 세계관을 구현, 미래 심해 서식지 ‘해이라’의 공존 형태 탐구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는 2026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서울림(林)’ 미디어월에서 미디어아트 신작 《해이라: 심연의 기억》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티스트 김보슬 작가의 개인전으로, 동양 철학에 기반해 인간과 자연, 생명과 환경의 유기적 연결성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해이라: 심연의 기억》은 기후 위기 이후의 심해(深海)를 가상의 도시 ‘해이라’로 상상해 펼치는 새로운 세계관을 담았다.

 

‘해이라’는 바다와 순환, 빛과 존재의 의미가 중첩된 공간이자 기후 변화 이후 새롭게 조직된 공존의 서식지를 상징한다. 인간과 물고기가 융합된 하이브리드 존재, 산호와 균사체가 얽힌 구조 등 새로운 생명체들이 공존하며 순환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전시는 러닝타임 약 7분의 ''해이라-다시 태어난 바다)''와 약 3분의 ''해이라-기억의 울림'' 미디어월 상영으로 연계해 하나의 확장 서사를 구성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푸른 산수의 이상적 풍경에서 출발해 점차 심해로 하강하며 미래 생태계를 탐색한다. 파괴 이후에도 이어지는 생명의 가능성을 묻고, 자연의 잔해와 문명의 흔적, 기억의 파편들이 혼성된 새로운 존재들을 통해 바다가 파괴의 결과이자 동시에 회복의 잠재성을 품은 공간임을 제시한다.

 

특히 해조류와 잘피 숲 등으로 대표되는 ‘푸른 탄소(Blue Carbon)’ 생태계를 중요한 단서로 삼아, 변화된 조건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어떠한 방식으로 다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가상적 실험 형식으로 드러낸다.

 

관람 방식은 미디어월 상영과 증강현실(AR) 체험이 결합되며, 관람객은 미디어월 화면을 스캔하여 실행하는 AR 모드를 통해 화면 위에 겹쳐 나타나는 가상 레이어와 직접 조우할 수 있다.

 

상영 화면과 AR 레이어는 동기화되어 위치·시점에 따라 보이는 요소가 달라지며, 관람자는 파편화된 단서를 따라 비선형 서사를 스스로 구성하는 몰입형 경험을 갖게 된다.

 

김보슬 작가는 서울예술대학교 디지털아트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지향하는 글로벌 플랫폼 ‘컬쳐허브’의 한국 디렉터를 역임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은 이미 뉴욕 타임스퀘어(2022), 파리 주프랑스문화원(2022~2023), 몬트리올 S.A.T(2023) 등 국제 무대와 KIAF(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2024), 울산시립미술관(2023) 등 국내 주요 기관에서 전시·상영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시민에게 개방적인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청년·신진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오고 있다.

 

전시 공간인 ‘서울림(林)’ 미디어월은 2024년 4월 시청 1층 로비 리모델링을 통해 조성된 공공 미디어 전시 플랫폼이며, 수직정원, 로봇카페 등과 함께 시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가며 예술을 향유하는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시청 로비가 문화 향유 공간으로 변모함에 따라, 미디어아트 전시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누구에게나 열린 장소의 특성을 살려 더 많은 시민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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