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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숨결 담았던 'KPGA 투어챔피언십'... KPGA와 제주의 36번째 '동행'은 '성공적'

 

(뉴스인020 = 김민석 기자) 2024 시즌 KPGA 투어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 원, 우승상금 2.2억 원)’이 10일 막을 내렸다.

 

이대한(34.L&C바이오)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은 ‘제네시스 대상’을 포함한 5관왕, 송민혁(20.CJ)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명출상(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KPGA는 시즌 마지막 대회가 제주에서 진행되는 만큼 제주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KPGA 투어챔피언십’을 통해 알리고자 했다.

 

먼저 포토콜이다. 포토콜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명소임과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에서 진행했다.

 

대회 코스인 제주 서귀포 소재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 동, 남 코스 장치물에도 제주의 특색을 담았다. 1번과 10번홀의 티잉 구역에 설치된 보드의 아래와 16번홀에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있는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차량 아래에는 돌을 쌓아 ‘돌의 고장’인 제주를 표현했다.

 

선수들도 ‘제주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돔베고기, 흑돼지 바비큐, 성게 미역국, 귤, 감귤 초콜릿 등 제주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식사와 간식을 풍성하게 제공했고 이번 대회서는 제주삼다수를 공식 생수로 지정했다.

 

‘KPGA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은 “맛있는 제주 향토음식을 먹고 대회 코스 내 설치된 장치물 등을 보면서 제주의 숨결을 느꼈다”며 “최근 몇 년간 시즌 최종전이 경기 북부 지역에서 개최됐다. 이맘때 날씨가 추운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몸이 잘 안 풀렸다. 하지만 따뜻한 제주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내가 갖고 있는 실력을 100% 다 발휘할 수 있었다”고 입 모아 말했다.

 

대회장을 찾은 선수들의 가족들도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를 반겼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우승한 이동민(39.대선주조)의 아내는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러 온 가족들도 따뜻한 곳에서 경기를 보니까 정말 좋다. 매 시즌 최종전은 제주에서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더채리티클래식 2024’ 챔피언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의 모친은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와 음식을 비롯해 제주만이 갖고 있는 분위기 등으로 인해 마치 ‘가족 여행’을 온 것 같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한편 ‘투어챔피언십’이 제주에서 열린 것은 약 10년만이었다. 본 대회 직전 제주에서 진행된 ‘투어챔피언십’은 2014년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열린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이었다.

 

또한 역대 KPGA 투어가 제주에서 진행된 것은 ‘KPGA 투어챔피언십’을 포함해 총 36회다.

 

제주에서 열린 첫 번째 KPGA 투어 대회는 1990년 오라CC에서 펼쳐진 ‘프로골프 토너먼트’다. 당시 우승자는 이강선(75)이었다.

 

이후 ‘롯데스카이힐 오픈’, ‘로드랜드 클래식’, ‘포카리스웨트 오픈’,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레이크힐스 오픈’, ‘발렌타인 챔피언십’, ‘조니워커 오픈’, ‘티웨이항공 오픈’, ‘SK텔레콤 오픈’,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바이네르 오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존 오픈 in 제주’ 등이 개최됐다.

 

한편 제주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김비오(34.호반건설)다. 김비오는 2010년 오라CC에서 펼쳐진 ‘조니워커 오픈’, 2012년과 2022년 핀크스GC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의 뒤를 이어 강경남(41.대선주조)과 김경태(38), 최상호(69)가 2승씩 거뒀다.

 

KPGA 투어는 지난 5월 핀크스GC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오픈’에 이어 ‘KPGA 투어챔피언십’을 통해 올 시즌 2번째로 제주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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