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기자)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4시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을 초연한다.
‘조선유랑연희: 탈의 문, 산대의 혼’은 청류의 '산대도감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부제는 ‘유랑하는 자들이 열어젖힌 판, 탈의 뒤편에 숨은 인간의 이야기’다. 조선 후기 ‘산대도감’의 유랑 정신과 연희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작으로, 전통 연희의 기예와 현대 무대예술을 결합한 창작 공연이다.
이번 작품은 ‘탈을 쓰는 인간’이 아닌 ‘탈을 넘는 인간’을 이야기한다. 전통 연희의 집단성과 유랑성을 상징하는 ‘산대’를 무대 위에서 되살리며, 방상시탈을 상징적 오브제로 배치하고, 죽방울·버나·살판·판굿 등 전통 기예를 배우와 작창자가 함께 미학적 장면으로 구현한다.
공연은 △프롤로그 △1장 첫 울림 △2장 회전하는 정체성 △3장 삶의 죽음과 외줄 △4장 탈의 혼합과 유랑 △5장 대동의 귀환 등 6개 장면으로 구성했다. 탈의 군무와 기예 퍼포먼스, 리듬 루프를 결합한 작창(作唱)까지 한국형 넌버벌 서커스를 선보인다. 기예 중심의 서사 구조, 배우와 기예자의 교차적 상호작용, 탈과 정체성의 해석적 접근을 통해 전통과 현대, 집단과 개인, 무속과 연극이 만나는 융합적 미학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에는 △사성구 극작가 △임영호 연출 △임종현 PD △강전호 기획 △목기린 음악 △양한비 안무 △임정은 영상 디자이너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 관람은 8세 이상부터로,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가능하며, 수원시민 할인 및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재단과 지역 기반 예술단체인 청류가 함께 만든 창작 공연으로,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시민들이 탈과 유랑, 연희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청류 관계자는 “'산대도감 시리즈'는 한국 전통 연희의 기예적 원형과 탈놀이, 유랑패 문화에 주목한 연작 프로젝트다. 앞으로 지역성과 현대성이 결합한 새로운 연희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9월에 개관한 정조테마공연장은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원시 한옥전통공연장으로, 전통과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조테마공연장에는 관람객 전용 주차장이 없어, 관람객은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