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 11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2024 K-Science · Technology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경제, 외교, 안보에서 인공지능, 바이오, 양자 등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효과적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위한 정부, 외교관, 연구자 등 참여주체 간 소통 필요성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조연설과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각 세션은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정책, 사례, 사업성과 공유와 호라이즌 유럽 참여지원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73개 국가 및 4개 국제기구의 주한외교관 108명을 비롯하여 정부 인사, 국제공동연구 참여연구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양자컴퓨터 신진연구자인 채은미 고려대 교수가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통한 청년 과학자의 성장을 주제로 연설했으며, 이어서 세계적 인공지능 석학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가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협력에 대해 발표했다.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세션 1에서는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이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중장기 추진방향인 「과학기술외교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구혁채 실장은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민·관이 협력하여 총력 추진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협력 생태계, 협력 채널, 협력 성과 등 분야별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 방안을 마련하여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세션 2에서는 EU, 영국, 미국, 베트남, 스웨덴의 주한 외교관들이 대한민국과 소속 국가의 과학기술·ICT 국제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들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AI 서울 정상회의 개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설립 등 그간 대한민국과 함께한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주요 내용과 성과를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과의 과학기술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세션 3에서는 2024년에 새롭게 시작된 주요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과기정통부, 산업부, 복지부의 부처별 국제공동연구 정책방향 소개에 뒤이어, 보스턴-코리아 사업에 참여하는 이승표 서울대 교수와 데이비드 골란(David Golan) 하버드대 교수, 레오 셀리(Leo Celi) MIT 수석연구원,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사업에 참여하는 이진석 경희대 교수와 다니엘 소딕슨(Daniel Sodickson) 뉴욕대 교수 등 올해 추진된 대표 국제공동연구사업의 국내/해외 연구책임자들이 소관 사업의 연구내용과 성과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행사의 마지막으로 진행된 호라이즌 유럽 참여설명회에서는 우리 연구자들이 호라이즌 유럽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설명하고 연구자들과 소통했다. 동시에 진행된 과학기술·ICT 해외거점 성과공유회에서는 과기정통부 소관 해외거점의 센터장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며 해외거점의 현황 및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해외거점 재정비 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 혁신의 물결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과학기술 국제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민간과 정부, 과학기술과 외교 역량을 총 결집하여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글로벌 허브 도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