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 분뇨처리시설 막힘 현상 시원하게 해결… 기술 특허 2건 출원

하수처리시설에서 사용되는 스크린 설비 분뇨처리시설에 맞게 개량… 이물질 제거 효율↑ 고장↓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분뇨처리시설에 유입되는 물티슈를 비롯한 위생용품 등의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설비고장을 줄일 수 있는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분뇨처리시설로 들어온 물티슈 등의 위생용품은 서로 엉켜서 공처럼 뭉쳐 투입구나 배관을 막으면서 시설 고장을 발생시킨다. 특히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물티슈는 뭉치면 돌처럼 딱딱해지는 특성이 있어 설비를 직접 파손시킨다.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분뇨에 포함된 이물질 제거를 위한 전처리 설비 기술 개발을 위해 하수처리시설에서 사용하는 스크린 설비 제작기업과 성과공유제를 통한 기술 개발을 수행했으며, 기존에 주로 사용되는 바(Bar) 형태의 스크린 대신 하수처리시설에서 사용되는 다공판 형식의 스크린 기술을 도입하여 이물질 제거 효율은 높이고 고장 발생 가능성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공동을 출원한 특허 2건은 레일을 따라 회전하는 다공판 스크린에 의해 걸러진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요소 기술들로 ‘자중 간격조절 브러시 어셈블리를 갖는 스크린 장치’와 ‘면형-라인 세척수 분사 파이프를 구비한 스크린 장치’이다.

 

첫 번째 특허 ‘자중 간격조절 브러시 어셈블리를 갖는 스크린 장치’는 브러시 장치 자체의 무게로 스크린과의 간격을 조절하여 스크린 다공판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브러시의 수명을 연장해 주는 기술이다.

 

두 번째 특허 ‘면형-라인 세척수 분사 파이프를 구비한 스크린 장치’는 스크린 하향 주행 방향에 세척수 분사 장치를 설치하여 다공판에 부착된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공판의 막힘 현상을 해결해 주는 기술이다.

 

공단은 이번에 개발한 분뇨처리시설 스크린 기술에 대해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서울시 전체 분뇨처리시설로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 증가로 전국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2014년 대비 2023년 발생량 약 8.3% 증가). 서울시의 분뇨처리량은 전국 분뇨처리량의 약 34%를 처리하고 있으며, 그중 서남물재생센터 분뇨처리시설에서 서울시 전체 분뇨처리량의 30%인 약 4천 톤의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시행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대변기 칸막이 내 휴지통 설치가 금지됐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공중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화장실에서 물티슈 사용량이 증가하고 변기에 바로 버려지면서 분뇨처리시설로 유입되는 양이 급증했다.

 

이물질로 인해 분뇨처리시설에서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은 현장 직원이 바로 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 경우 작업자는 열악한 작업환경에 직접 노출될 우려가 크고, 설비의 수리 완료까지 분뇨를 투입하는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분뇨 차량 운전기사 등에 의한 민원도 발생하고 있다.

 

권완택 서울시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화장실 변기에 무심코 버리는 물티슈 등은 분뇨처리시설의 설비고장의 원인이 되는 만큼, 분리해서 버려줄 것”을 당부드리며, “앞으로도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물재생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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