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보령시는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전국적인 재난 상황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보령 냉풍욕장(위치: 청라면 냉풍욕장길 190 일원) 개장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보령 냉풍욕장은 6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66일간 운영됐으며, 올해 여름 시작과 함께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전년보다 22% 더 많은 11만 명이 방문했다.
* 총 방문객은 110,834명으로 전년(90,945명) 대비 22% 증가
냉풍욕장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시설로, 지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공기가 200m 갱도를 따라 흐르며 자연 에어컨 역할을 한다. 갱도 내부 온도는 사계절 10∼15℃를 유지해 한여름에는 외부와 최대 20℃의 차이를 보인다.
방문객들은 “정말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찾았고, SNS를 통한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올해는 10개 단체(동아리)에서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난타 등 보령시민 재능기부 공연을 선보여 즐길거리가 더욱 풍부했다.
냉풍욕장 인기로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인근의 농특산물 직판장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폭염, 열대야 등으로 시원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냉풍욕장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피서지 역할을 했다”며 “내년 여름에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