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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금요일장 이임순 여사, 전남대에 2000만원 기부

이금규 변호사 모친, 아들 모교에 감사 담아 지난해부터 기부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저는 힘들게 막내아들을 대학에서 공부시켰지만, 지금 전남대 학생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 편히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상무금요일장에서 평생 성실하게 일해 온 한 어머니가, 아들의 모교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2년 연속 1천만 원을 기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2일 전남대(총장 이근배)에 따르면, 상무금요일장에서 채소를 팔며 평생을 살아온 이임순(89) 여사가 지난 10월 16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기부액은 2000만원이다.

 

이임순 여사는 “젊어서부터 농사일을 하고 시장에서 장사하며 7남매를 키웠다”며 “막내를 대학까지 보내는 게 평생의 소원이었는데, 전남대가 우리 아들을 훌륭한 법조인으로 키워줘 늘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임순 여사가 기부를 결심하게 된 것은, 평생 시장에서 장사하며 조금씩 모은 돈을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가족들에게 “이제는 내 손으로 벌어온 돈을 보람 있게 쓰고 싶다”고 말했고, 자녀들은 막내아들의 모교인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이 여사는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전남대 학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하고, 앞으로 사회의 재목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실천했다.

 

이임순 여사는“이제는 자식들도 제 자리에서 잘 살고 있으니, 그동안 고생하며 번 돈을 학생들을 위해 보람 있게 쓰고 싶었다”며 “배운 사람들이 바르게 살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어른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의 막내아들 이금규 변호사(법무법인 도시 대표) 는 1999년 전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수원지검 평택지청, 울산지검, 광주지검, 서울서부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며 공정한 법 집행을 위해 헌신했다.

 

2013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꾸준히 공익적 법률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국회 측 소추대리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특별검사보로 활동 중이다.

 

전남대는 지난 6월 이금규 변호사에게‘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수여한 바 있다.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훈 원장은 “상무금요일장에서 평생 성실하게 일해 오신 어머님께서 막내아들의 모교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임순 여사의 아름다운 뜻을 본받아, 대학도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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