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지난 4년간 서울시가 제공해 온 1인가구지원센터(누적 23만 명), 병원 안심동행서비스(7만 건), 안심귀가 스카우트(36만 건) 등 1인가구를 위한 사업이 큰 호응을 얻어온 가운데, 1인가구 증가 등 최근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재설계에 들어간다. 서울은 전체 인구 대비 1인가구가 39.9%(전체 416만 중 166만 가구, 2024년 기준)로, 전국 1위다.
서울시는 올해도 1인가구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31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한편, '2027~2031년 1인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1인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021년에는 1인가구 지원전담조직을 최초 설치했다. 이듬해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2022~2026년)'을 수립·추진하면서 `1인가구 지원체계의 상시화'를 만들어 왔다.
시는 올해 6,316억 원을 투입해 고립 예방·동행 돌봄(따뜻한 사회), 연결 확대·생활 자립(행복한 일상), 주거 안정·범죄 안심(든든한 환경), 세 개 축을 중심으로 31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사업을 통합·연계·간소화 하는 ‘서비스 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먼저 기존에 단일 서비스로 운영하던 병원 안심동행을 올해부터는 건강, 이사, 마음 동행을 아우르는 ‘통합 동행서비스’로 전면 개편한다. 서비스 콜센터를 일원화해 시민 접근성을 제고, 2만 건 이용을 목표로 추진한다.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도 이사동행과 연계, 집 보기 동행→ 계약 상담→ 이사 당일 동행까지 ‘통합 주거 안심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안심계약 도움은 지난 4년간(2022~2025년) 15,659건을 서비스했으며 올해는 5천 건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1인가구의 고립 위험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64개소였던 지역단위 ‘사회적 고립위험가구 전담기구’를 올해 70개소까지 확대하고, 동주민센터와 1:1 매칭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2022년부터 누적 83,633명에게 서비스했던 ‘스마트 안부확인’은 올해 22,000명 지원하고, 마음돌봄매니저·외로움돌봄동행단도 발굴 6,000건, 동행 활동 12,000건을 목표로 확대한다.
또 1인가구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 2,70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자립준비청년 3,570명에게는 자립정착금, 자립수당, 학업유지비, 취업준비금 등을 통합 지원해 단절 없는 자립 경로를 열어준다.
청년 월세 지원 26,500명,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 지원 5,700가구, 1인가구 주택관리서비스 1,500건 등 주거 복지를 지원하고 청년안심주택, 공공주택 공급도 확대한다. 특히 2022년부터 4년간 27,553명에게 제공되며 체감도 높은 청년 주거 지원사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은 올해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해 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한편 올해 중으로 시는 더욱 늘어날 1인가구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1인가구 지원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향후 5개년을 내다보고 수립되는 이 계획은 1인가구 단순 지원 확대를 넘어, 시정 전반을 ‘소가구 중심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10일까지 서울시 직원을 대상으로 ‘1~2인가구 소가구화 대응’ 창의제안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공모전에서 나온 의견을 신규 사업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 변화된 1인가구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5월, 1인가구 3천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4년간 2조 3,545억 원을 투입해 1인가구의 건강, 안전, 고립, 주거, 4대 분야를 촘촘히 챙겨왔다. 사업 초기 27개였던 지원사업은 2025년 기준, 34개 사업으로 확대됐다.
가족·친지 등 돌봐줄 사람이 없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는 누적 71,063건을 돌파하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늦은 밤 귀갓길 동행하는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누적 36만 건 이상 서비스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또 AI·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은 연간 2만 여명의 위기가구를 상시 관리해 주고 고독사 예방체계를 구축했으며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상담 및 현장 동행 15,659건을 지원, 전세 사기 예방에 기여했다.
매년 개최해 온 ‘1인가구 지원사업 참여 수기 공모전’에서도 사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40대 1인가구 A씨는 “보호자가 없으면 입원이 어렵다는 말에 절망했지만 동행 매니저가 병원 수속부터 수술 대기, 퇴원 후 약 수령까지 곁을 지켜줘 서울시 정책에서 뜨거운 온도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7년 차 자취생 B씨는“지원센터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식사가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공유주방에서 함께 밥 먹으며‘혼자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고 이제 반려 식물도 키우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오랫동안 고립감을 느꼈던 C씨는 “1인가구 심리상담을 통해 나를 다시 세울 힘을 얻었다. 서울시가 내민 손을 잡고 밝은 사회로 나올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홍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지난 4년간 1인가구 의견을 수렴해 가며 실제 필요한 사업을 하나하나 발굴하고 실현해 온 결과, 과거 3~4인 가구에 맞춰져 있던 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1인가구도 한결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라며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이르는 현실을 고려해 앞으로도 1인가구 정책을 다각적으로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