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미래, 전투기 소음에 팔 수 없다”…화성특례시, 군 공항 이전 ‘결사 반대’ 확산

-“매향리의 아픔을 되풀이는 안된다"---
-"지역민들의 절규 소리가 들리는가"---

▲참고용 AI 이미지 사진 제공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경기 화성특례시 서해안 매향리 일대에 시민들의 거센 반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수원시 군 공항 이전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106만 화성시민의 반발이 집단 행동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9년의 기만 끝내야”…민·관·정 한목소리 규탄

얼마전 화성특례시의회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의 일방적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수원시가 사전 협의 없이 국방부와 국무총리실에 ‘국가전략사업’ 지정과 범정부 TF 구성을 건의한 데 따른 반발이다. 특위 공동위원장 김영수·정흥범 의원은 “이는 화성시민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비민주적 행위”라며 “이름만 바꾼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 한적있다.

 

“매향리의 아픔 되풀이 안 된다”…주민 절규

반대 여론의 중심에는 매향리의 역사적 상처가 있다. 매향리는 과거 미 공군 폭격훈련장(쿠니 사격장)으로 사용되며 수십 년간 소음과 안전 피해를 겪었던 지역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제야 평화를 되찾았는데 다시 전투기 소음을 감내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생존권과 환경권을 동시에 위협받는다는 점에서 반대 움직임은 더욱 격화되는 분위기다.

 

"생태·안전 우려 확산"…“환경 범죄 수준”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화성습지는 202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생태 핵심지다. 해당 지역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에 포함된 국제적 철새 도래지로, 람사르 습지 등재도 추진 중이다. 환경단체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전 추진은 생태계 파괴는 물론 항공 안전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철새 이동 경로와 항공기 운항이 겹칠 경우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방선거 앞두고 갈등 격화"

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최대 지역 현안으로 부상했다. 수원시는 도심 군 공항 이전을 국가 과제로 추진하고 있지만, 화성시는 “일방적 희생 전가”라며 맞서고 있다. 또한  화성시 측은 국방부에 공식 건의문을 전달하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고, 시민사회 역시 집회와 서명운동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끝까지 막는다”…결사 항전 선언

일부에서는 이전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화성시민들은 오히려 부동산 가치 하락, 기업 투자 기피, 관광·생태 자원 훼손으로 인한 장기적 손실을 우려한다.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꼴”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 논란 대하여 화성시 민·관·정은 향후 국방부 앞 집회, 시민 설명회, 범시민 서명운동 등을 이어가며 반대 투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들은 “화성의 미래를 전투기 소음에 넘길 수 없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강하게 피력했다.

 

서해안 갯벌 위를 나는 철새들처럼 평온했던 지역에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수원과 화성 간 갈등이 어떤 해법을 찾을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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