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중동 리스크 덮친 충남 경제…충남도, 835억 긴급 수혈로 ‘회생 골든타임’ 사수

원자재·물류비 급등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전방위 지원
김태흠 “정부 추경 전 선제 대응…현장 회복 속도가 성패 가를 것”

▲김태흠 충남도지사 2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회생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며 열연하는 모습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동반 급등하면서 지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충청남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한 835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책을 전격 가동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확정 이전에 지방정부가 먼저 유동성 공급과 고정비 절감에 나섰다는 점에서 선제 대응의 무게가 실렸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도 차원의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소기업 5개 사업 587억2000만 원, 소상공인 4개 사업 247억9000만 원 등 총 9개 사업, 835억 원 규모다. 정책금융 확대를 중심으로 비용 절감, 재창업, 사회안전망, 디지털 전환까지 현장 경영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비중은 수출·물류 충격을 직접 받은 기업 지원이다. 충남도는 5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신청 기한을 5월 29일까지 46일 연장했다. 기업당 최대 5억 원 융자와 1년간 3% 이자 보전을 통해 급격히 커진 금융 비용을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에는 거래 안정망 유지를 위한 매출채권 보험료를 기업당 최대 17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도비 10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 당진 철강산업에는 기존 10% 자부담 의무를 없애 업계 부담을 한층 낮췄다.

 

전기요금 급등 대응도 이번 대책의 핵심 축이다. 충남도는 최대 300kW 규모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치 기업에 자부담 40%, 최대 2억4000만 원 범위의 저리 자금을 1%대 금리로 지원한다. 급등한 산업용 전기요금을 구조적으로 낮춰 기업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산업위기 지역 지원은 속도를 더했다. 서산 석유화학 업종 위기근로자 지원금은 20억 원을 추가 확보해 총 60억 원으로 확대했고 신청 기한은 4월 17일까지 연장했다. 충남도는 이달 안에 5400여 명에게 신속 지급을 마칠 방침이다. 당진 철강산업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도 이달 내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 협의를 서두르기로 했다.

 

소상공인 지원은 생존 비용을 줄이는 데 방점이 찍혔다. 69억8000만 원 규모의 경영개선·재창업 자금을 편성해 매출 감소 사업자에게 최대 660만 원, 휴·폐업 후 재창업에 나서는 사업자에게는 최대 850만 원을 지원한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도 대폭 확대됐다. 상생 배달앱 배달료 지원 예산은 지난해 1억8000만 원에서 올해 46억6000만 원으로 26배 가까이 늘었다. 건당 3000원씩 최대 50만 원을 지원해 외식업과 생활밀착형 업종의 고정비를 직접 낮추겠다는 취지다.

 

사회안전망도 넓혔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됐던 1인 자영업자까지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에 포함해 자부담의 20~50%를 추가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은 월 3만 원, 연 최대 36만 원으로 상향했다. 화재보험료 지원 역시 전통시장에서 일반 소상공인으로 넓히고 지원 비율 80%, 최대 24만 원까지 확대했다.

 

디지털 전환 지원도 본격화한다. 충남도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소담스퀘어’를 통해 소상공인 맞춤형 교육과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에 착수한다. 단기 유동성 공급을 넘어 매출 구조 개선까지 겨냥한 포석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6·3 지방선거 관련 질문에 “선거는 거쳐야 할 과정이지만 도지사로서 주어진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5일 개막하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언급하며 당분간 선거보다 도정과 국제행사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임기가 1년이든 2년이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해득실보다 지방분권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발 공급망 충격이 지역 제조업과 자영업 전반으로 빠르게 번지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정부 추경 이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실제 정책 효과는 현장 체감 속도에 달려 있다. 신속한 자금 집행과 신청 절차 간소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골든타임’이라는 표현도 선언에 그칠 수 있다. 충남도의 이번 835억 원 긴급 수혈이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너


전체뉴스

더보기

경기도

더보기
중동 리스크 덮친 충남 경제…충남도, 835억 긴급 수혈로 ‘회생 골든타임’ 사수
▲김태흠 충남도지사 2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회생의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며 열연하는 모습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동반 급등하면서 지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충청남도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한 835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책을 전격 가동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확정 이전에 지방정부가 먼저 유동성 공급과 고정비 절감에 나섰다는 점에서 선제 대응의 무게가 실렸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며 도 차원의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소기업 5개 사업 587억2000만 원, 소상공인 4개 사업 247억9000만 원 등 총 9개 사업, 835억 원 규모다. 정책금융 확대를 중심으로 비용 절감, 재창업, 사회안전망, 디지털 전환까지 현장 경영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비중은 수출·물류 충격을 직접 받은 기업 지원이다. 충남도는 5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신청 기한을 5월 29일까지 46일 연장했다. 기업당 최대 5억 원 융자와 1년간 3% 이자 보전을 통해 급격히 커진 금융


문화예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