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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 없는’ 삼정FC “K6 통해 팀이 성장했다”

 

(뉴스인020 = 김민석 기자) “K6리그를 통해 팀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전북김제시삼정FC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1 K6 전북권역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정읍시태봉FC와 난타전 끝에 문지성의 2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정FC는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삼정FC의 벤치에서 목발을 짚은 채로도 열정적으로 팀을 지휘하는 최하영 코치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하영 코치는 “원래는 나도 선수 겸 코치로 등록돼 있다. 전에 당한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뛰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팀에 힘이 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팀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최하영 코치는 “삼정FC는 1997년에 창단된 팀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김제 출신이며 전문 선수 출신은 한 명도 없다. 팀 창단 때 계셨던 분들의 자녀들이 선수로 들어오기도 하는 등 20년 넘게 돈독하게 이어지고 있는 팀”이라며 “오늘 승리로 리그 3위에 올랐는데 전문 선수 출신이 한 명도 없는 팀 치고는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삼정FC가 처음부터 K6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대부분의 경기를 패해 하위권에 머물렀었다. 최하영 코치는 “우리가 보통 다른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상위권 팀이었는데 K6리그에서는 하위권에 머무르다 보니 처음에는 경기 자체가 부담스럽고 주눅들었다. 하지만 K6리그에서 계속해서 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하면 팀원들의 자신감도 올라가고 조직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얼마전 체결된 중계방송 계약에 따라 KFA 유튜브 채널 ‘KFA TV_LIVE’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에 대해 최 코치는 “우리 같은 비선수 출신 팀에 정말 오기 힘든 좋은 기회다.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모두에게 더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확대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삼정FC는 전북정읍시제우스FC, 전북완주군용진FC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각각 4위, 2위로 삼정FC와 순위 경쟁 중이다. 최하영 코치는 “남은 경기에 져도 잃을 것 없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또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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