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길 기자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요즘 가요계는 트롯이 대세다. 그 노랫말 중 “세월아 너는 어찌 돌아도 보지 않느냐, 나를 속인 사람보다 네가 더욱 야속 하더라, 한 두번 사랑 땜에 울고 났더니 저만 큼 가버린 세월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현재 군 공항 이전 문제하고 잘 맞는 가사인 것 같다.
벌써 겨울을 알리는 입동(立冬)도 지났다. 화성시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서 서서히 겨울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정취를 느낄만한 여유가 없다. 코로나19로 가계형편은 벅찬 가운데 정치판에서 “툭”하면 터져 나오는 군공항 이전문제는 고장난 벽시계처럼 멈춰 지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5선, 수원무)은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과 관련 국방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주문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를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때 또 다시 수면위로 떠 올렸다.
이에 서철모 화성시장은 “누구보다 화성시를 사랑하고, 우리시의 영원한 천혜자원을 보호해 후일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라며 확고한 반대 의지를 담은 입장을 얼마 전 한기호(국민의힘) 소위원장을 만나 전달했다.
또한 밤낮없이 투쟁한 화성시 국회의원 송옥주, 화성시의회의장 원유민,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화성이전반대특별위원회(이하 군공항특위) 위원장 박연숙,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화성시 범대위)가 개정안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발 빠른 군 공항 이전 저지 대책을 세웠나갔다.
금일 화성시는 특별한 뉴스를 접 했다.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무)이 지난 7월 6일 대표 발의한 ‘군공항 특별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의 국방상임위 법률안 심사 소위원회 심의(이하 국방위 소위원회)가 보류됐다는 소식이다.
지난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열린 국방위 소위원회에서는 19일 김진표 의원과 이용빈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갑)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을 심의했고 ‘보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화성시 입장에서 볼 때 일단은 급한 불을 끈 것이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천혜자원을 자랑하는 매향리는 대표적 철새도래지이다. 특히 연안습지 보호지역을 위한 ‘갯벌은 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 멸종위기동물 2급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수천 마리의 희귀종이 서식하는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 이다.
수원 전투 비행장이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한다면 심각한 해양 생태계 파괴 등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은 우리 사회 각개각층에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환경 파괴, 주민 희생 강요, 수도권 휴양지 상실, 평화 국면에 반 한다는 등에 지적이 나오며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시와 국방부, 화성시 만의 문제가 아닌 수도권 시민과 전 국가적 과제로 확대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필자는 다시 한 번 되묻고 싶다. 국가적 큰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생태계 보존가치를 지키며, 친환경적 도시개발로 세계인을 맞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중추적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맞는지? 환경파괴를 감수하며 무리한 군공항을 이전하는 것이 맞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