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는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겨울철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공사장을 대상으로 한 화재 대응 모의훈련을 12월 2일 미아사거리 일대,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현장(2공구 107정거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가시설 해체 중 발생한 불티가 주변으로 확산돼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초기 대응(사고자 발견과 상황 전파), 비상 대응(응급처치와 구급차 유도·후송), 수습 복구(현장 정리 및 복구) 순으로 전 과정이 실제 상황처럼 전개됐다.
서울시(도시기반시설본부),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시행자·시공사, 성북소방서, 강북경찰서, 도시가스·전기 업체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협조체계를 점검하고 기관별 역할을 숙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소방관·경찰관·현장 근로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고, 소방차·구급차·경찰차 등 관련 장비도 투입돼 실전처럼 진행됐다.
서울시는 이번 화재 대응 훈련 외에도, 건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6대 사고 유형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중 모의훈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6대 사고 유형은 ①추락·낙하, ②가시설·사면 붕괴, ③지하매설물 파손, ④건설기계 사고, ⑤화재·폭발, ⑥감전 등이다.
시는 상·하반기 각 1회씩 사고 유형별 모의훈련을 시행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추락·낙하 대응훈련 18개소, 감전·정전 대응훈련 16개소, 붕괴 대응훈련 11개소 등 총 63개 현장에서 2,194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겨울철 지하 도시철도 공사장은 용접 작업과 난방기 사용이 많아 그만큼 화재 위험이 높다”며 “초기 대응 능력과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를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고 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고 유형별 맞춤형 훈련을 지속해 근로자와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