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출생에도 정원충족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100개 공동체로 확대

사업기간(3년) 종료 공동체에도 프로그램 운영비 등 지속 지원해 지속가능성 담보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도보권 내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신 보육모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100개 공동체로 확대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인근 어린이집 간의 프로그램과 공간 등을 공유해 보육의 질을 높이고, 입소 대기를 공동으로 조정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상생형 보육모델이다. 선정된 공동체는 3년간 공동프로그램 운영비 5백만원과 어린이집별 생태친화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개선비 50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서울시는 공개모집을 거쳐 2.6:1의 경쟁률 속에 2025년도부터 신규로 운영할 25개 공동체, 115개 어린이집을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 중인 80개 공동체에서 총 100개 공동체, 418개 어린이집으로 확대 운영된다.

 

지난 1월24일~2월12일 진행된 공개모집에는 총 65개 공동체 286개소 어린이집이 신청했다. 시는 어린이집 정·현원 현황, 어린이집 간 거리, 특화보육 운영실적, 공동프로그램 사업계획, 자치구 참여의지 등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출생 시대에 더욱 주목받는 보육모델이다. 공동체 내에서 입소 및 반 편성을 조정해 입소 대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저출생 여파로 인한 영유아 수 감소에도 정원충족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정원충족률은 77.6%로, 전체 어린이집 평균(70.7%)보다 7%p 가량 높았다.

 

입소 조정은 어린이집별 입소 현황을 공유하고, 입소대기한 영유아가 초과한 경우 다른 어린이집 정보를 제공하여 공동 조정하는 것으로, 입소 조정에 참여한 어린이집 비율이 2023년 31.7%에서 2024년에는 50.6%로 증가했다.

 

특히, 시는 올해 신규 공동체를 선정할 때 폐원 위기 어린이집(정원충족률 50% 이하)이 포함된 공동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폐원 위기 어린이집의 참여를 유도했다. 그 결과 최종 선정된 25개 신규 공동체 중 15개가 폐원 위기 어린이집을 포함한 공동체였다.

 

올해부터 3년간의 지원이 끝난 공동체에 대한 지원도 새롭게 시작한다. 사업 참여 4년 차에 들어가는 공동체를 ‘자립공동체’로 명명하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운영모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2021년(시범사업)과 2022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참여한 1~2기 35개 공동체에 공동프로그램 연 3백만원, 운영협의회 회의비 월 5만원, 원장 및 교사 수당 등을 지원한다.

 

또한 자립공동체 중 우수공동체를 선정하여 신규공동체 멘토링을 지원한다. 공동체 활동에 대한 다양한 운영 성과 공유 및 정보교류로 노하우를 전수하여 신규공동체 애로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자립공동체(1~2기) 공동 행사 진행 시 신규공동체 참관프로그램 운영, 모아공동체 탐방 등 우수프로그램 확대 및 컨설팅, 신규공동체 원장 대상 실천계획 워크숍 등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실시한 2024년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만족도 조사 결과 양육자 91.3점, 원장 90.3점, 보육교사 82.8점으로 만족도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 참여를 통해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가 함께 큰 규모의 행사를 실시하고, 자연에서의 경험이 활발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가정어린이집과 같이 소규모 시설 양육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특히, 어린이집 보육의 가장 직접적인 참여자인 보육교사의 만족도는 2024년 82.8점으로 전년대비 2.9점 큰폭 상승했다. 이는 보육교사들이 공동체 어린이집간 상호 참관이나 보육 프로그램 공유를 통한 전문성 향상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4년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성과 분석결과 사업 참여 공동체들은 어린이집 운영 효율화와 보육교직원 전문성 향상, 양육자 참여 확대, 지역사회 연계 강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어린이집 운영 관련해서는 ‘어린이집 교재교구, 물품 등 공동 구매(90.0%)’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공간 공유(87.4%), 자료 및 교재교구, 물품 공유(81.0%) 순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직원 관련, ‘공동 보육프로그램 실행(91.8%)’이 가장 활발했고, 공동체가 함께 보육교직원 교육 및 워크숍(90.5%)을 실시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양육자 참여활동의 경우 ‘양육자 교육(90.5%)’과 ‘양육자 참여 프로그램(84.8%)’, ‘가정 연계 프로그램(83.5%)’ 참여율이 높았다. 지역사회 연계 활동 활성화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에서의 큰 성과로 공원, 놀이터 등 지역 공간 활용(91.3%)이나, 지역 주민과 함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장터, 캠페인 등 진행(68.0%) 순으로 지역 기관 물품 나눔이나 기부 활동 등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2025. 3월 12일 신규공동체 실천계획 워크숍을 개최하고 사업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공유했으며, 2024년도 지원 공동체 중 6개 우수 공동체(24개 어린이집)에 대하여 서울시장상을 수여하여 그 성과를 격려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저출생 시대에 새로운 보육 패러다임으로 현장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라며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100개 공동체로 확대하여 보육인,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배너


전체뉴스

더보기

경기도

더보기


문화예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