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서울시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2012년도부터 조성한 ‘유아숲체험원’을 올해에도 강서구 궁산과 강동구 일자산에 추가 조성한다. 2개소의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되면 서울 곳곳에서 79개의 숲 속 놀이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숲 속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곳으로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서 학습의 장이 된다. 인공 시설물보다는 나무, 꽃, 흙 등 자연물을 활용한 자연 체험 위주의 공간으로, 오감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준다.
올해 추가 조성되는 궁산 유아숲체험원은 인근에 위치한 양천향교의 교육적, 전통적 요소를 유아숲체험원에 반영하여 자연 속에서 전통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될 예정이며, 강동구 일자산 오목눈이 유아숲체험원은 기존의 자연 자원과,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모험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생태형 테마 놀이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는 기존에 진행하던 프로그램과 더불어 ‘서울형 정원처방’과 ‘동행가든 조성’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유아기부터 자연치유를 접할 수 있도록 유아숲체험원을 이용하는 유아 맞춤 정원처방 프로그램을 연 8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형 정원처방은 정원 치유에 중점을 두면서 원예 치유와 산림 치유의 요소를 통합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작년 시범 운영에서 고립은둔청년의 우울감, 외로움을 감소시키고 긍정 정서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동행가든’은 유아숲체험원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반짝이는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아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정원 작가의 손길을 거쳐 나온 디자인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심어보고 가꿈으로써,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증대시켜줄 뿐 아니라 흥미로운 정원 놀이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지난해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유아숲체험원 등 7개소에 ‘동행가든’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수락산, 대현산 등 8개소에 조성 예정이다.
또한, 유아숲체험원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구현하기 위하여 양육자들을 위한 공간인 ‘서울엄마아빠VIP존’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아숲체험원 내 조성된 서울엄마아빠VIP존은 총 6개소로, 올해 강동구 일자산에 1개소가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엄마아빠VIP존’은 아동 동반 외출의 어려움을 겪는 양육자들이 아동과 함께 외출할 때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여가·문화 생활을 즐기고 자유롭게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유아숲체험원 안에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조성함으로써 양육자들은 야외가 아닌 실내 공간에서 개방된 창문을 통해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연초에 공개모집 및 사전 신청을 통해 1년간 정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숲반, 어울림반, 자율숲반을 모집하여 운영한다.
정기 모집 외에도 별도의 신청 없이 가까운 유아숲체험원을 방문하여 자유롭게 숲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유아숲체험원에 관한 자세한 위치와 정보는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유아숲체험원은 어린이들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경험하며,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공간이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숲 체험 공간을 늘려 나가, 아이들에게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