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축구 결산 ①] 아시아의 호랑이가 포효하다

 

(뉴스인020 = 김나현 기자) 새해를 힘차게 연 김학범호 (2020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이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U-23 대표팀은 1월 26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연장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날카로운 헤더골이 팀에 우승을 안겼다.


한국은 결승 진출로 1차 목표였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달성하며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올림픽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 더욱 뜻 깊다. 김학범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힘을 합쳐 우승을 얻어내 정말 값지다”라는 소감을 밝혔으며, 최우수 선수상(MVP)을 차지한 원두재는 “매 경기가 힘들었지만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새 얼굴 (2020년 2월, KFA 신규 엠블럼 & 축구국가대표팀 유니폼 공개)


KFA가 2월 5일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새로 공개된 엠블럼은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랑이 전신이 표출되었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이어 다음날인 6일에는 나이키가 새 엠블럼을 바탕으로 만든 새로운 축구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 유니폼은 상의 상단의 선명한 분홍색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점차 강조되면서 하의와 조화롭게 이루어지게 만들어졌고, 원정 유니폼은 상의와 양말에 확연히 드러나는 백호 무늬를 적용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표팀의 존재감을 과감하게 드러내도록 구성됐다.


 


코로나19의 습격 (2020년 2~3월, 각종 대회 취소 및 연기)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봄에 열려야 할 각종 대회와 리그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우선 2월 개최 예정이었던 금석배와 칠십리배 등 초등부 7개 대회, 춘계연맹전과 탐라기 등 중등부 4개 대회 등이 취소되었으며, 고등부 4개 대회는 연기됐다. 3월 6일 개막 예정이었던 U리그와 3월 7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K3·4리그, 3월 14일 시작 예정이었던 FA컵도 모두 연기됐다.


코로나19는 국내 대회 및 리그뿐만 아니라 대표팀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남자국가대표팀의 경우 3월과 6월에 예정됐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연기됐으며 여자국가대표팀도 3월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가 연기됐다.


 


KFA의 의미 있는 사회 공헌 (2020년 3월, KFA 임직원 헌혈 동참 & 파주NFC 생활치료센터 공여)


KFA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댔다. 먼저 3월 17일에는 KFA 전 임직원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인근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헌혈자가 급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국민 헌혈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헌혈에 동참한 것이다.


이어 3월 23일에는 파주 NFC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하는 것을 확정해 발표했다. 파주 NFC 본관 건물의 1~4층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됐으며 2층은 의료 인력이, 3층과 4층은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사용했다. 공여 기간은 총 36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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