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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영적 전쟁’ 주장 이영훈 목사와 탄핵정국 고견 나눠

“극우 기독교 편향 염려…중심잡고 울림있는 말씀에 큰 힘”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기독교계에서 무속신앙과의 영적 전쟁을 해야 할 때”라고 선포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를 18일 만나, “12·3 비상계엄은 정의롭지 못했다. 이런 때에 울림이 있는 말씀을 주셔서 뵙고 싶었다”며 탄핵정국에 대한 고견을 나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이영훈 목사는 “영성 회복을 위해 무속신앙에서 벗어나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보수교단이지만 교회연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그 자체로 헌법적 의미를 지닌 것이므로 존중돼야 한다”며 “망국적인 편가르기를 종식하고 화해와 용서로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일부 극우 기독교인들이 편향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염려가 됐는데 목사님께서 중심을 잡는 말씀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용기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정치권에 있는 무속의 영향은 아주 심각하다”며 “기독교계에서는 무속 신앙과의 영적 전쟁을 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배후 주요 인물인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무속에 심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이 무속인이었다는 것은 (기독교인 입장에서) 심히 유감”이라며 이같이 논평했다.

 

또한 “무속 신앙에 빠질 경우 현실을 무시하게 된다. 교회에서는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일부 종교계 출신 인물이 정치 활동을 하면서 강경한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 “성경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극단으로 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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