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정경택·김보라 교수, 《유라시아의 민족과 문화》 출간

소련 이후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을 다시 읽다…언어로 읽는 유라시아 15개국

 

(뉴스인020 = 김성길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러시아학과 정경택, 김보라 교수가 공동으로 《유라시아의 민족과 문화》(경상국립대학교 출판부, 318쪽, 1만 5500원)를 출간했다.

 

역사는 흐르고 민족 문화는 독창적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해지고 언어도 통시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소련 해체 후 독립한 15개 유라시아 독립국의 역사, 문화, 언어도 소련 당시와 독립 초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소련의 정식 계승국인 러시아연방은 5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미국과 자웅을 겨루었던 초강대국 소련의 영광과 힘을 부활하고 미국, 유럽연합,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또 다른 세력으로서 자신의 드러내기 위해 다른 소련을 구성했던 14개 연방공화국(이제는 어엿한 독립국들이지만) 자기 영향권에 그대로 남아 같이 나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우호 및 응징 정책을 병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각국은 다음의 특징을 보인다.

 

먼저 같은 슬라브 민족인 벨라루스와 튀르크 민족인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캅카스의 인도유럽계 민족인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와 여전히 우호적이다.

 

캅카스의 아제르바이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적이지만, 발트 3국과 조지아, 몰도바, 우크라이나는 적대적이다.

 

이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필두로 리투아니아가 독립과 함께 소련 시기를 불법적으로 점령당한 기간으로 규정하고 가장 강력하게 반러시아 정책을 지속하고 있고, 몰도바의 프리드 네스트로베, 조지아의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가 러시아 정부가 보호자로 자처하여 사실상 독립국이 됐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특히 2014년부터 반러시아 정서를 가장 심하게 드러낸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맞아 현재 영토의 상당 지역을 빼앗기고 대규모의 피난민이 해외로 탈출했고 지금도 대규모의 인명 손실과 인프라의 파괴를 계속 겪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이 책은 1917년 10월 혁명과 이후 5년간의 내전, 1922년 12월 마침내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로 등장한 소련과 이를 구성한 130여 개 민족을 언어 분류 기반에서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슬라브 민족의 세 나라와 몰도바, 남캅카스의 세 나라, 중앙아시아 다섯 나라 그리고 발트 연안 세 나라를 언어와 문화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정경택 교수는 “현재 역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책에 쓰인 내용이 미흡할 수 있지만,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독자적인 시각과 중립적 사고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유라시아 15개국과 이들을 구성하는 토착 주도 민족과 소수민족의 정체성, 언어, 문화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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